아이들 방학을 맞아 충북 괴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게 되면 항공료부터 숙소까지 정말 많은 돈을 휴가비로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여행은 해외여행의 절반도 안 되는 돈.
아니, 반의 반도 안 되는.
아니, 반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정말이다.
단돈 6만 원.
가족들 다 합쳐서 36만 원이면 3박 4일 동안
정말 실컷 먹고, 실컷 놀다가 올 수 있다.
우리 가족이 매년 충북 괴산으로 여름휴가를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산에서 괴산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1시간을 달려가다가 안성맞춤 휴게소에서 잠깐 쉬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너무 늦은 밤이라 통감자나 맥반석 오징어는 팔지 않았다.
밤늦게 도착한 우리는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잠자리에 누웠다.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아니나 다를까 눈이 퉁퉁 불어있다.
배도 통통하게 나와있는 충성이.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은 간이 수영장을 설치하는 일이다.
아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아빠와 작은 아빠는 아침이 되자마자 수영장을 설치한다.
아직 물을 받고 있는 도중이지만 아이들은 발만 담가도 좋다.
물론 점심을 먹은 후에는 계곡으로 놀러 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새를 참지 못한다.
물이 수영장의 반도 채워지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하수 물이라 엄청 차가운데도 아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사랑이와 기쁨이도 수영장에서 놀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서 기쁨이는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나 보다.
공기 좋고, 물 좋고, 날씨 좋고, 기분 좋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여름방학을 보내기에 정말 최고의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충성이도 얼른 물놀이를 하고 싶다.
그런데 발이 신발에 쑤~욱 하고 들어가 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노는 소리를 듣고 깬 충성이.
일어나자마자 빨리 놀고 싶다는
급한 마음에 자기 신발도 아닌 형들 신발을 신다가
신발에 발이 끼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충성아, 진정하고 먼저 수영복으로 갈아 입자.
충성이가 수영복을 입고 미니 수영장에서 놀고 있다.
이곳은 어린아이들을 위해 만든 미니 풀장이다.
선글라스를 끼고 미니 풀장에서 휴가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 충성이.
이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겨 볼까나.
한쪽에 설치된 미니 풀장에서 하엘이와 충성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뜨거운 햇빛에 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덜어준다.
무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물속에 있으면 아이들은 너무 행복하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행복하다.
그러므로 물놀이는 누구에게나 항상 행복한 것이다.
충성이가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간다.
이제 이 정도쯤은 누가 잡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는 나이다.
혼자서 계단을 올라가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충성이.
이렇게 아이들끼리도 잘 놀지만 그래도 누군가 옆에서 봐주어야 한다.
충성이가 온유형에게 공을 주면서 같이 놀자고 한다.
혼자 노는 것보다 같이 놀고 싶은가 보다.
온유형이 미니 풀장에 들어와서 같이 놀아 준다.
온유형이 놀기에는 풀장이 너무 작기는 하다.
숙소에 있는 잔디밭 위에 간이 수영장과 미니 풀장을 설치해 놓으니
오전 시간 동안 아이들이 놀기에 충분하다.
물론 하루종일 여기에서 놀 수는 없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계곡으로 나가 보자.
계곡에서 신나게 놀다가 들어왔다.
하루종일 물놀이를 해서 허기가 진 아이들.
저녁으로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물론 고기를 굽는 것은 아빠들의 몫이다.
고기와 소시지가 맛있게 구워졌다.
잘 구워진 삼겹살을 상추와 깻잎에 싸서 맛있게 먹어 보자.
이렇게 아이들은 방안 따로 상을 차려주고, 엄마와 아빠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다.
고기를 넉넉하게 싸 왔으니 실컷 먹어도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난 충성이와 기쁨이가 동네 마실을 나간다.
손을 잡고 시골길을 따라 걷고 있는 아이들.
시골 풍경이 정겹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소를 키우고 계시는 근처 할머니네 집이다.
매년마다 이곳을 놀러 오기 때문에 할머니도 우리를 잘 아신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서 외양간에 도착했다.
소를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소를 가리키고 있는 충성이.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소이기에 충성이에게는 낯설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충성이는 무서워서 도망치고 만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사랑이와 온유도 옆에 와서 같이 소를 구경하고 있다.
소가 사랑이게 뭔가 말하려는 것 같다.
"배고파 밥 줘"
사랑이가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있다.
사랑이는 많이 해봐서 익숙하다.
온유도 사랑이 누나를 따라 먹이를 줘 본다.
그런데 문제는 여물을 뭉텅이로 주지 않고 몇 줄기만 준다는 것이다.
손이 작아서 여물이 한 번에 많이 잡히지 않나 보다.
소들의 표정을 보니 풀을 먹으면서도 탐탁지 않아 하는 눈치다.
사랑이가 여물을 주는 소는 맛있게 잘 받아먹고 있다.
이렇게 뭉텅이로 줘야 소가 좋아한다.
아빠의 말을 듣고 온유도 여물을 최대한 뭉텅이로 잡아 본다.
옆에서 보고 있던 충성이가 재밌어 보였는지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이제는 조금 소가 낯설지 않게 됐나 보다.
여름방학을 맞아 찾아온 충북 괴산의 시골 마을.
이곳저곳 볼 것도 많고,
시원하게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
방학 내내 이곳에서 놀았으면 좋겠다.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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