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충북 괴산으로 놀러 온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화양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았는데
휴가 마지막 날이니 괴산을 떠나기 전에 속리산 국립공원에 다녀올 생각이다.
멋진 모자와 선글라스까지 챙겨 온 사랑이.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우리가 물놀이를 하던 화양구곡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다른 가족들은 오늘도 화양구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중인데
우리 가족도 얼른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다시 물놀이를 하려고 한다.
계곡에서 물놀이하고 있던 하늘이와 사진 찍는 기쁨이.
3살 충성이는 오늘도 열심히 운다.
자신을 안아달라는 것이다.
결국 속리산 국립공원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동안 아빠가 안고 다녀와야 했다.
온유형은 이제 5살이 되었기 때문에 충성이처럼 아무 때나 울고 그러지는 않는다.
물론 시도때도 없이 까불고 장난치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멋있을 때는 멋있는 우리 온유.
모델보고 저리 가라고 해도 되겠다.
사랑이가 모델 포스를 뽐내며 사진을 찍는다.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속리산을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있어서 나무그늘이 햇빛을 막아 준다.
울보 자리를 충성이에게 빼앗긴 기쁨이는 이제 울지 않는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다.
6살이 된 기쁨이는 점점 야무지고 씩씩해 지고 있다.
아직 팔이 짧아 하트가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충성이가 나름 예쁜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속리산을 올라가다 보니 한쪽에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사랑이가 꽃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본다.
봄꽃은 뭔가 풋풋하고 화사한 느낌인데 여름에 피어 있는 꽃들은 조금 더 푸르른 느낌이다.
사랑이가 꽃밭에 앉아서 꽃향기를 맡고 있다.
속리산을 올라가다 보면 초입을 조금 지나서 이렇게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아이들은 이 바위가 좋은지 들를 때마다 올라가서 앉는다.
매년 충북 괴산으로 놀러 가는 우리 가족은 속리산 국립공원도 빼놓지 않고 다녀오기 때문에
이 바위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이 일종의 코스가 되어 버렸다.
속리산 국립공원을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아름드리나무 한그루도 나오는데
앞서 커다란 바위에서 사진을 남겼던 것처럼
여기 나무에서도 아이들 사진을 한 장씩 찍어 준다.
물론 가족사진도 빼먹지 말고 남겨주자.
다들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데
나무도 양팔을 벌려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나무가 우리를 위해서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 주고
멋진 포즈도 취해줘서 가족사진을 잘 찍을 수 있었다.
정말 집에 데려가고 싶은 나무다.
동화책에 보면 나무 위에 지어진 작은 오두막이나 튼튼한 가지에 매달려 있는 그네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 나무를 보면 그네를 매달거나 오두막을 짓기에 딱 맞는 나무라고 생각이 든다.
사랑이는 선글라스를 살짝 내려쓰고 나름 멋지게 포즈를 잡은 것이다.
온유는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를 풀을 입에 물고 있다.
기쁨이는 기쁨이의 시그니처 포즈.
속리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동안 아빠는 충성이를 안고, 업고, 목마 태워 다니느라
얼굴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있다.
아빠 맘도 모르고 충성이는 바닥에 내려놓으면 안아 달라고 하루종일 보채기만 한다.
벌써 화양이교까지 왔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꽤 걸어가야 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갔다가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사실 다 온 것이나 다름없다.
화양천을 배경으로 기쁨이가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 보니까 기쁨이도 정말 많이 컸다.
아직 6살이지만 금방 커서 학교도 가고,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하겠지?
사랑이는 다리가 정말 길어 보인다. 어느새 훌쩍 컸나 보다.
사실 길어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 긴 것이다.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다리가 길쭉 하구만.
뒤쪽으로 화양천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이곳도 우리 가족이 즐겨 찾는 포토 스폿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다 온 것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올라가지는 않기로 한다.
이제 가족사진을 찍고 다시 내려가볼까나.
다시 화양이교를 건너서 내려가는 중이다.
다른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계곡으로 어서 돌아가자.
오후에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계곡에서 놀아야지.
올라왔던 길을 따라 다시 속리산을 내려간다.
손에 손을 잡고 사이좋게 속리산을 내려가는 우리 가족.
충성이는 아빠가 목마를 태워서 가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시원함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로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준다.
아이들 여름방학을 맞아 찾아온 충북 괴산.
그림 같은 풍경의 시골마을도 좋았고,
맑고 깨끗한 계곡도 좋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사부작사부작 다녀온 속리산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번 여름방학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날마다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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