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 이불 썰매 끌어주다가 냉장고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힌 사랑이.
그만 이마가 찢어지고 말았다.
피가 철철 나고, 사랑이는 엄청 울었다.
엄마가 얼마나 놀랐을까.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사랑이가 병원에 가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가 의사 선생님이 되어서 치료 중이다.
꿰매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그래도 사랑이가 다쳤을 때 기쁨이와 온유 모두 걱정해 주었다.
무심하게 놀고만 있는 게 아니라 치료를 잘 받고 있으니 각자 할 일 하는 것.
얼마나 아팠을까.
아이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들이 정말 많다.
다치고, 아프고, 넘어지고, 깨지고.
그럴 때마다 엄마, 아빠 마음이 철렁~
흉이 질까 봐 걱정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얼굴을 다쳐서 엄마는 한숨 푹푹한다.
아빠는 잘 나을 거라 믿고 엄마를 위로한다.
예쁜 얼굴 상하면 안되는데.
자기도 좀 돌봐달라며 잠에서 깬 충성이.
다친 사랑이 봐주랴, 기쁨이, 온유 놀아주랴, 충성이 재우랴
엄마가 정말 고생이 많다.
그러면 아빠는 뭐 하냐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다. -_-)b
자기는 안 돌봐준다고 실컷 울어 재끼다가
엄마가 관심을 가져주니까 금세 울음을 멈췄다.
조금 놀아주니 삐진 게 풀렸나 보다.
저녁 시간이 되어 밥을 먹었다.
온유는 졸린지 눈동자가 초점을 잃었다.
밥을 씹다가 삼키지 못하고 몇 번을 꾸벅꾸벅 조는 온유.
그렇게 졸다가 먹다가 졸다가를 반복한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면 더 재밌다.
사남매를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엄마, 아빠도 사남매를 키워보는 게 처음이라
정말 우당탕탕 키우는 것이지만 그래도 재밌다.
우당탕탕 잘 커보자.
【14.11.3】
'└ 사남매 성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내 충성이 씻겨주는 사랑이, 기쁨이, 온유 (0) | 2023.07.07 |
---|---|
얼굴 모양 볶음밥 만들기 /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삼남매 (0) | 2023.06.05 |
할머니, 할아버지 몰래 공항으로 마중 나가기 (0) | 2023.05.17 |
막내 충성이 돌봐주는 사랑이, 기쁨이, 온유 (0) | 2023.05.17 |
[아빠와 함께 수원 나들이] 수원국제항공전 (0) | 2023.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