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충성이와 엄마는 집에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아빠가 사랑이, 기쁨이, 온유 삼남매를 데리고
수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비행기를 좋아하는 온유를 위해 국제항공전에 가야겠다 싶었다.
국제항공전에는 매년마다 한번씩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온다.
그동안에는 안산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전에 갔었지만
이번에는 수원국제항공전에 가보자~
티켓을 끊고 줄을 섰다.
그런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갈 수 있나 싶었지만
공군기지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었다.
공군기지까지 가는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도 셔틀버스를 타고 꽤 이동했던 것 같다.
경기항공전에는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항공체험존, 항공홍보존, 경기도홍보존, 항공교육존, 안보장비 전시 등
다 보려면 하루 온종일 있어야 할 듯싶다.
비행기들이 공연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3번째 비행기는 조금 긴장한 듯 보였다.
드디어 에어포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멋진 묘기들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니, 귀는 즐겁지 않았다.
엄청 시끄러워서 귀는 조금 힘들어했다.
전시 중인 비행기들도 많았는데
여러 비행기들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다만 온유와 기쁨의 표정이 뾰루퉁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_-)>
사랑이, 기쁨이, 온유 셋 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삼남매를 데리고 어디를 다녀온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래도 엄마와 막내 충성이를 위해 아빠가 희생을 해야 한다.
데리고 어디라도 다녀오는 것이 집안의 평화를 위한 길이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주자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에 아빠도 마음이 가벼워졌지만
아직 "아빠 먼저 드세요" 하는 아이는 없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깐 쉬었다.
아이들도 고생이지만 아빠는 엄청 고생이다.
그래도 옛말에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이제 곧 있으면 낙이 오겠지?
온유는 조금 지쳤다.
하긴, 이제 겨우 3살이 된 온유에게 항공전 관람은 꽤나 버거운 일이다.
무엇인가 참고, 기다리고, 대기하는 일이 온유를 지치게 했을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쁨이 마저 슬슬 짜증을 부리기 시작한다.
4살의 기쁨이는 울보 그 자체였다.
뭐만 하면 울었다. ㅠ_ㅠ
미운 5살 준비 중이라 그런가.
그래도 첫째인 사랑이는 의젓하게 비행기 묘기를 잘 관람했다.
사랑이 정도 나이가 되어야 어디를 가더라도 손이 덜 가나보다.
울다 지쳤다는 표현이 맞을까.
기쁨이는 잠이 들고 말았다.
오갈 데 없이 길 한쪽에 누워 잠을 잤다.
참고로, 항공전이 끝나고 이제 정리 중인 상황이다.
사람들은 집에 가기 위해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중이고,
줄기 너무 길어서 차라리 기다리는 동안 한쪽에서 잠깐 쉬고 있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구나.
오늘하루도 고생 많았다 아빠야.
스스로 격려를 해준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가야 하는 일이 남았다.
버스를 타기 위한 줄이 꽤 길다.
조금씩 이동하는 것보다 아예 정류장 앞까지 가서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항공전을 나와보니 벌써 밤이 되었다.
허기도 지고, 아이들도 달랠 겸 간식을 사 주었다.
이렇게 하루가 다 갔다.
삼남매를 데리고 수원 나들이 잘 다녀온 아빠 칭찬해.
충성이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아빠가 삼남매를 데리고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다음에는 어디를 가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 (정말로)
【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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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매 성장기] 수원국제항공전 / 삼남매와 수원나들이 / 하루종일 우는 기쁨이 ㅠ_ㅠ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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