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06년 9월 30일에 결혼했다.
그리고 2014년 9월 30일.
어느새 결혼 8주년을 맞게 되었다.
결혼하고 8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랑이를 낳고,
기쁨이를 낳고,
온유를 낳고,
충성이를 낳은 것.
(물론 내가 낳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 것만 해도
정말 많은 일들을 한 것이다.
8년 동안 아이 넷이라니 ㅎ_ㅎ)>
결혼 8주년인 2014년의 9월 30일은 더욱 특별하다.
충성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아직 엄마가 산후조리원에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어디 좋은 곳에 놀러 가거나
아니면 엄마, 아빠가 따로 데이트를 하러 나가거나
기념일을 특별히 챙길만한 이벤트는 없었다.
그러나 조리원에서 케잌도 함께 먹고,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며 온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사랑이, 기쁨이, 온유를 어린이집 끝나자마자 데리고 와서
원복을 입은 채로 조리원에 올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이 힘든 나이인데
어린이집에서, 또 집에서 아이들끼리 잘 지내주어 감사하다.
덕분에 엄마도 충성이를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할 수 있다.
충성이는 신생아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잘 먹고, 잘 자고 있으니 걱정할 것이 어디 있겠나.
물론, 아빠 혼자서 세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
(장모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역시나 아이들의 눈은 TV를 향해 있다.
조리원에 TV가 있어서 엄마가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TV만 보면 정신이 쏙 나간다.
자~ 이제 TV는 그만보고 충성이 보러 가볼까?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이때는 아마 저녁 8시 30분쯤 되었을 것이다.
시간에 맞춰 신생아실 커튼이 열리고,
시간이 다 되면 커튼이 닫힌다.
그 시간 동안만 충성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벌써 8주년이 된 결혼기념일 맞아
우리 부부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바로 넷째 충성이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아이들로 인해 우리 부부는 최고로 행복하고, 기쁨이 넘친다.
앞으로 결혼 9주년, 10주년.. 20주년, 30주년.
더 큰 기쁨과 행복이 넘칠 줄 믿는다.
연애와 결혼,
출산과 육아.
정말 인생 살아가는 맛이 난다.
【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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