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비가 오면 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데
마침 분노의 질주 10편 '라이드 오어 다이'가 개봉해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사랑이, 기쁨이, 온유, 충성이는 할머니와 함께 손주캠프를 하기 때문에
(손주캠프 - 토요일 밤마다 할머니집에서 놀다가 잔다.)
아내와 둘이서 분노의 질주 10편을 보고 왔다.
음..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영화 자체를 워낙 좋아하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기다리고 기대하던 팬 입장에서 보자면,
볼거리가 많고, 액션 빵빵 터지는 재미난 영화는 맞다.
분노의 질주 1편부터 10편까지 한 편도 빼먹지 않고 다 봤는데
이 정도면 훌륭한 오락 영화라 생각한다.
다른 시리즈물이 3편만 넘어가도 망작이 되어버리는데
분노의 질주는 어느새 10편까지 왔다.
10편까지 제작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반증이니까 참 대단한 거다.
뻔한 내용인데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계속 관람 해주고 그래서 10편까지 제작됐다니..
도대체 이런 뻔한 내용을 누가 보는 걸까?
바로 나다.
물론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스토리가 부실한 부분도 분명 있다.
말도 안 되는 장면들도 꽤 등장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 때문에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굳이 개연성이나 스토리를 따져가며 보고 싶지는 않다.
보는 동안 눈이 즐겁고,
보고 나올 때 기분 좋게 나오면 된다.
그리고 여운이 길게 남으면 더 좋을 것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교훈을 주거나, 여운이 길게 남거나
어떤 의미를 찾는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음)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
감동적이고, 눈물이 나오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특히 'see you again'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폴 워커를 생각나게 할 때 뭔가 찡했다.
과거 회상씬에서 폴 워커가 많이 등장한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아무튼 비가 오는 꿀꿀한 날씨에도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면 꼭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나오는데
영화의 여운을 더 느끼다가 나오려는 이유도 있지만 쿠키영상을 놓치기 싫어서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시 쿠키영상이 한 두개씩은 꼭 있는데
이번에는 쿠키영상이 2개였다.
엔딩크레딧 올라가기 바로 전에 남극씬 하나,
그리고 엔딩크레딧 중간에 하나. 이렇게 2개가 나온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는 따로 나오지 않았다.
쿠키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음.. 뭐랄까? 분노의 질주 감독은 주연 멤버들이 죽는 것을 싫어하나 보다.
분노의 질주 특징이 적이었다가 같은 편 되기(?)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나기(?)
(스포 하면 안 되니까 여기까지)
자~ 그러면 다음 영화를 기다려볼까나~
룰루랄라~♪
다음영화는 범죄도시 3가 되겠습니다~
(너무 잔인하지만 않으면 좋겠다.)
가족들 모두 함께 볼 영화는 엘리멘탈!!
영화라는 것이 있어서 인생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재미난 영화가 많이 많이 개봉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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