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경기를 뛰는 것도 재밌지만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해외축구를 보는 사람들은 주로 EPL이나 라리가, 세리에, 분데스리가, 리그1 등 유럽축구를 즐겨보는 것 같다.
물론 나도 메시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바르샤) 경기를 매번 찾아보곤 했다.
메시가 PSG로 이적한 후로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마음속으로) 응원은 계속하고 있다.
메시는 현재 미국에 있는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 리그까지 찾아보는 것은 아니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하이라이트나 국대 경기 위주로 보고 있다.
해외에 유럽리그나 미국리그 같은 것이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K리그가 있다.
울산현대나 강원FC, 김천상무, FC서울, 포항스틸러스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다.
각 팀마다 연고지가 있어서 그 지역 사람들이 주로 응원을 한다.
나는 안산 사람이기 때문에 안산그리너스FC를 응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산그리너스는 K리그가 아니다.
K리그보다 한단계 아래 있는 K리그2에서 뛰고 있는 팀이다.
K리그에는 승강제가 있어서 하위 리그에서 성적이 좋으면 상위리그로 승격되고,
상위 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하위리그로 강등된다.
언젠가 안산그리너스도 좋은 성적을 내서 K리그로 승격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은 11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힘들 것 같지만)
아무튼 안산팀이 잘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축구도 관람할 겸 응원을 하러 홈경기장을 찾았다.
안산그리너스의 홈경기장은 '와스타디움'이다.
2024년도 안산그리너스FC 홈경기 일정을 확인해 보자.
오늘이 10월 26일이니까 16:30분 경기를 보러 가면 되겠다.
와스타디움에는 그린존, 울프존, 골드존이 있는데 보통 그린존에서 응원을 한다.
가격도 청소년은 6,000원, 어린이는 3,000원밖에 안 하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다.
50% 할인권도 있어서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골드존 시즌권이 있기 때문에 티켓을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시즌권은 2024년 시즌동안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골드존 입장이 가능하다.
물론 홈경기장인 와스타디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이 와스타디움이다.
16:30분 경기인데 늦지 않게 시간에 맞춰서 잘 도착한 것 같다.
골드존 시즌권은 3명까지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는 온유와 충성이를 데리고 왔다.
아이들의 뒤쪽에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와서 표를 끊고 있었다.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지만 현장 결제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물론 우리는 따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골드존 시즌권이 있기 때문에 그냥 입장하면 되겠다.
골드존에서 관람하는 중이다.
생각보다 경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오늘의 경기에서 상대하는 팀은 부천FC인데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안산은 그린.
이제 막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전이 시작된지 2분이 지나간 모습.
전광판에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혀 있어서 보기 편하다.
골드존은 테이블이 따로 있어서 음식을 먹으며 관람하기가 좋다.
각 테이블별로 3명까지 앉을 수 있는데 그래서 골드존 시즌권당 3명까지 입장이 가능한 것이다.
원정팀인 부천FC의 공격이 매섭다.
안산그리너스가 위기를 맞는 순간이다.
가까스로 위기를 잘 넘겼다.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응원을 해주어야 한다.
짝-짝짝-짝 안산!
구령에 맞춰서 우리도 응원을 한다.
이번에는 홈팀인 안산그리너스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도 상대편 키퍼에게 막혔지만 계속해서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계속 두드리다 보니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1대 0으로 앞서고 있는 홈팀.
아~주 잘하고 있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간다.
우리는 전반전이 끝나기 5분 전에 미리 나와서 푸드코트에 가기로 했다.
하프타임에는 사람들이 엄청 몰리기 때문이다.
골드존 쪽에는 아쉽게도 푸드코트가 없다.
매점은 있지만 푸드코트에 가려면 그린존이 있는 반대편까지 가야 한다.
그래서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미리 나온 이유도 있다.
이곳은 그린존으로 가는 입구이다.
우리는 닭강정과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사서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린존에서도 경기장이 잘 보인다.
전반전이 끝나고 푸드코트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조금 일찍 와서 미리 사두기를 잘한 것 같다.
우리 자리로 돌아왔으니 이제 닭강정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해 보자.
그런데 후반전이 시작하려면 아직도 15분이나 남았네.
아직 후반전이 시작하지 않아서 조금씩 먹고 있는 아이들.
하프타임 동안 다 먹어도 상관없으니 그냥 맛있게 먹으렴.
배가 고팠는지 금방 먹어 치우고 있다.
하긴, 아침 10시부터 아이리그 축구경기 뛰고,
오후 2시에는 오르카 축구교실에서 축구하고,
지금은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겠는가.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축구와 함께 하는구나.
이제 곧 후반전이 시작된다.
앗! 그런데 닭강정과 아이스크림은 벌써 다 먹어버렸기 때문에 없다.
후반전 때 뭘 먹으면서 응원을 하지?
하는 수 없이 아빠가 얼른 매점에 들러서 아이들이 마실 음료수와 과자 몇 봉지를 사 왔다.
봉지를 뜯기가 무섭게 없어져 버리는 과자.
후반전이라도 먹으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과자와 음료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
홈팀인 안산그리너스가 여러 번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긴 상태다.
추가골을 빨리 넣어야 안심이 될 텐데.
우리 팀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할 때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선수 이름을 외쳐준다.
잘했다고 따봉을 날려주는 온유.
전후반 45분씩 모든 경기가 다 끝이 났다.
결과는 안산 그리너스의 1대 0 승리!
경기가 끝나고 홈팀 선수들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서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안산그리너스가 승리한 기념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가자.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밝은 대낮이었는데 어느새 해가 지고 깜깜해졌다.
어둡기는 하지만 아직 저녁 6시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지.
유럽축구도 재미있지만 우리나라 리그도 충분히 재미있다.
K리그도 재미있지만 하위 리그인 K리그2도 충분히 재밌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오늘 안산그리너스가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또 보러 오자.
【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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