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기흥에 다녀왔다.
아시는 분이 식당을 개업하셔서 바람도 쐴 겸 축하를 드리러 간 것이다.
매장 이름은 '솔향기'라고 매콤 코다리 & 화덕 생선구이 집이다.
이번에 오픈한 식당은 2호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점은 '솔향기 바다향 왕코다리'라고 군포에 있다.
본점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워낙 장사가 잘 되기도 했고, 사람들이 많다 보니
2호점을 낸 것이 이곳 기흥에 있는 '솔향기' 집이다.
마침 오늘부터 오픈 행사를 시작했는데 12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한다.
시래기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음료수도 2인당 1개씩 나왔다.
오픈하는 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개업을 축하하는 화환들도 많이 있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장 안쪽에 더 많은 화환들이 있다.
우리 아버지 이름으로 보내신 화환도 앞쪽에 보인다.
원래는 돌솥밥을 먹고 싶었는데 오픈하는 날이라 아직 돌솥밥은 준비가 안 된다고 한다.
아쉽지만 돌솥밥 대신에 공기밥을 시키고, 셀프 코너에 가서 호박죽을 떠 왔다.
호박죽을 애피타이저로 먹은 후에 본격적으로 코다리를 먹기로 한다.
화덕 생선구이도 정말 맛있는데 2개를 다 시키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코다리만 먹어 보기로 했다.
(화덕 생선구이는 다음에 또 와서 먹으면 되니까)
군포에 있는 왕코다리도 정말 맛있는데 이번에 새로 오픈한 기흥점도 그에 못지않게 맛있었다.
김에 코다리를 올리고, 시래기와 콩나물을 소스에 버무려서 같이 싸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자꾸자꾸 먹고 싶어 진다.
정신 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코다리를 다 먹어버렸다.
정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아주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더니 바로 앞에 기흥호수공원이 있었다.
기흥호수공원 옆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늘도 청아하고, 호수도 맑고,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곳을 걷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될 것만 같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오면 소화도 되고, 운동도 되고 딱 좋겠다.
원래는 소화도 시킬 겸 둘레길을 한바퀴 돌다 올까를 생각했었다.
분명 배불러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카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서 들어와~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지'
커피도 마시지 않는 나에게 카페가 유혹하다니.
겉에서만 봐도 뷰 맛집이라는 게 한눈에 느껴진다.
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호수를 바라본다면?
'그 여유를 누리고 싶지 않아?'
내 마음이 나에게 속삭이는 듯했다.
둘레길인가, 카페인가.
내면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둘레길을 걸으면서 소화도 시키고, 건강도 챙기는 것이 어때?
아니야! 딱 봐도 뷰맛집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도 느끼고,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 좋지 않겠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결국 카페에 들어오는 것을 선택했다.
그래, 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도 중요하지!
카페에서 힐링을 하면서 정신 건강을 챙기자.
(빵도 좀 챙기고)
카페에 들어와 보니 예상했던 대로 뷰맛집이었다.
1층, 2층, 3층, 4층 어느 곳에서 보든지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분명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는데 신기하게도 빵과 음료가 배로 쏙쏙 잘 들어갔다.
나는 '제주말차라떼'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격이 조금 셌던 것은 안 비밀)
빵과 함께 말차라떼를 먹으면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야~ 카페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둘레길이 싫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빵과 말차를 다 먹고 나서는 루프탑에 올라가 봤다.
와~ 여기도 뷰가 정말 좋네.
연인들이 오면 호수를 바라보면서 사랑 얘기 나누기에 딱 좋은 곳이다.
아내와 둘이 왔다면 나도 아내와 저곳에 앉아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왔겠지만
아차! 일해야지 일.
정신이 번쩍 든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지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제 빨리 돌아가야 한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아, 정말 아쉽지만 오늘의 힐링타임은 여기까지다.
잠깐의 여유를 즐겼으니 이제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겠지?
그래도 이렇게 일상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매일매일 감사하며 살아야지.
【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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