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는 물놀이하기에 좋은 계곡들이 많이 있다.
이틀 동안 화양구곡에서만 놀았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계곡에서 놀기로 했다.
이곳은 사담계곡이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
열심히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쪽부터 온몸에 천천히 물을 묻히며 들어가야 한다.
아쉽게도 사랑이는 중등부 캠프가 있어서 먼저 가야 했다.
그래도 6학년인 기쁨이가 있어서 안심이 된다.
기쁨이는 동생들을 잘 챙기고, 돌봐준다.
잘 놀아주고, 상냥해서 동생들이 잘 따르고 좋아하나 보다.
드디어 계곡 물에 발을 담갔다.
물이 시원하기 때문에 더위가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더위를 쫓아내기 위해서 계곡에 몸을 담그신다.
물속에 들어가 있으면 더위가 공격하지 못하고 도망가기 때문에
아빠도 얼른 계곡으로 피신해야 한다.
예쁜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니 겸연쩍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신다.
하트가 조금 삐뚤어졌지만 예쁘게 봐 드리자.
이곳이 바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마음껏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우리끼리 신나게 놀 수 있다.
수심도 꽤 깊을 뿐 아니라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어서 다이빙을 해도 다칠 위험이 없다.
아이들은 몇 번이고 다이빙을 하며 물속으로 몸을 던진다.
'풍덩~'하며 물속으로 몸이 빠지는 느낌은 모든 걱정거리가 날아가는 느낌이다.
몸만 물로 빨려 들어가고, 근심과 염려는 벗어지는 기분이 든다.
아이들이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꽤나 수영다운 수영을 한다.
수영이라기보다는 헤엄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아이들이 줄줄이 점프를 하며 놀기 시작했다.
점프를 하고 곧바로 수영을 해서 뒤쪽 바위를 통해 올라와 대기한다.
그렇게 자기 차례가 오면 다시 다이빙을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겁이 없는 편이다.
높은 곳에서도 주저 없이 다이빙을 하며 깊은 물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사랑이가 없어서 아쉽지만 다이빙 바위에서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는다.
아빠도 아이들만큼이나 다이빙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십 번도 넘게 뛰었다.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다이빙을 했는지 모르겠다.
뛰고, 또 뛰고, 점프하고, 또 점프했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여름에도 또 가서 신나는 다이빙을 해줘야겠다.
여름에는 역시 물놀이를 하며 보내줘야 섭섭해하지 않는다.
물놀이를 하지 않으면 누가 섭섭해하냐고? 아빠가.
【23.8.2】
'└ 사랑이네 즐거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홍천 가볼 만한 곳] 비발디 파크 / 가족들과 스노보드 타기 (2) | 2024.01.09 |
---|---|
[새해계획] 리모트 플레이스에서 새해 계획 나누기 (가족 회의) (1) | 2024.01.08 |
충북 괴산 가볼 만한 곳 / 화양구곡 (1) | 2023.12.10 |
행복이네, 선웅이네와 함께 캐리비안 베이로~ (0) | 2023.12.06 |
행복이네가 잠깐 한국에 놀러왔다 (2) | 2023.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