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 물놀이가 빠지면 안 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바다와 계곡, 워터파크와 수영장을 빠지지 않고 가는데
올해는 행복이네가 한국에 놀러 왔기 때문에 선웅이네 아이들도 함께
캐리비안 베이에 놀러 갔다.
우리 집 아이들 4명과
행복이네 4명,
그리고 선웅이네 집에서는 소율이와 하엘이가 같이 갔다.
(소담이와 하랑이는 아직 어려서)
아침에는 비가 조금 내렸는데
캐리비안 베이에 들어오니 해가 나기 시작했다.
물놀이하기에 정말 좋은 날이다.
모두가 구명조끼를 입고 파도풀을 즐겼다.
10명의 아이들을 아빠들이 놀아주고 있다.
아내는 일하러 갔고,
정민이는 중국에 있다.
나와 소망이 둘이서 아이들을 다 볼 수 없기에
명훈이, 세은이, 은찬이가 함께 놀러 왔다.
은찬이도 군대 가기 전에 실컷 놀기 위해서 같이 온 것이다.
군대에 가면 2년 동안은 놀고 싶어도 못 놀고, 먹고 싶어도 못 먹고,
자고 싶어도 못 자고, 하고 싶은 것들도 못 하기 때문에
지금 놀 수 있을 때 원 없이 놀아야 한다.
명훈이도 미용실을 잠깐 쉬고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시간을 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놀아준다.
(아이들이 명훈이 삼촌과 놀아주는 것일지도)
세은이는 하던 일을 잠깐 쉬는 동안 마음껏 놀고 있다.
그동안 일하느라 놀지 못했던 한을 풀고 있는 중이다.
파도풀 사진을 먼저 올렸지만
원래는 오전에 어트랙션 등의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점심 이후에 파도풀과 유수풀에서 놀았다.
오후에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트랙션을 먼저 이용해야 여유가 있다.
(워터파크 이용하는 꿀팁!)
아이들이 많이 컸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논다.
그래도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아이들이 10명이나 되기 때문에 유심히 봐야 한다.
충성이도 물을 많이 좋아하지만
아직은 3학년이라 형이나 누나들처럼 깊은 물은 못 들어간다.
놀이기구도 많이 무서워했다.
그래도 한두 번 타고나면 금세 재밌어한다.
캐리비안 베이에서 제일 재밌다고 알려진 메가스톰이다.
우리는 입장하자마자 바로 타러 갔다.
역시나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줄이 길지는 않았다.
행복이, 좋은이는 아빠와 함께 타고 있다.
줄이 길지 않으면 이어서 한번 더 타려고 했지만
금방 사람들이 많아져서 줄이 꽤 길다.
서둘러 '와일드 리버' 쪽으로 이동하여 어트랙션을 이용하기로 한다.
'와일드 블라스터'를 기다리며 풀장에서 놀고 있다.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얼굴이 다들 해맑다.
물에 들어가 있으면 저절로 신나지나 보다.
2명씩 타는 와일드 블라스터다.
내려갈 때뿐 아니라 올라갈 때도 뒤에서 강력한 물줄기가 밀어주기 때문에 재미있는 어트랙션이다.
그래도 사랑이가 언니라고 동생인 소율이를 잘 챙겨주고 있다.
하늘이와 기쁨이는 동갑내기라 둘이 붙어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오랜만에 만나서 얼마나 좋을까.
하늘이네가 빨리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신나게 물놀이를 했더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돈가스를 먹으러 식당에 왔다.
점심시간에 비가 잠깐 왔는데 그래서 야외 테이블에는 사람이 없는 모습이다.
비도 피할 겸 실내에서 점심을 먹으니 아늑하고 참 좋았다.
아이들도 허기가 졌는지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이번에는 실내 어트랙션을 이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무서워하던 충성이도 한번 타 보더니 두 번을 더 탔다.
맨몸 슬라이드도 있었는데
큰 아이들은 슬라이드를 한 두 번 더 타기 위해 다시 올라갔다.
표정에서 얼마나 재밌었는지 느껴진다.
아이들이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더니 재밌어서 또 타러 올라갔다.
줄이 길지 않아서 바로바로 탈 수 있었다.
온유가 슬라이드를 타고 이제 막 내려오고 있다.
위에서 가르쳐 준 대로 한 손으로는 코를 막고 내려오는 모습이다.
어트랙션은 탈만큼 많이 탔으니 이제 야외 유수풀을 이용할 차례다.
오전에는 어트랙션을, 오후에는 파도풀과 유수풀을 주로 이용했는데
사람이 없는 오전에 어트랙션을 이용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도풀과 유수풀은 사람이 많아져도 기다리는 시간이 따로 없다.
저녁은 맛있는 고기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예약 시간에 맞춰서 가야 한다.
깨끗하게 씻은 후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신나게 놀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덜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끼리도 한 컷 찍었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 얼굴이 새까매지는데 다행히 그렇게 타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벌써 까매졌다.)
셋이서 잘 놀고, 잘 어울린다.
사랑이가 3살이 많지만 동생들을 잘 챙겨주고,
동생들도 언니인 사랑이를 좋아해서 잘 따르는 것 같다.
저녁을 먹으러 동해갈매기에 왔다.
통갈매기살이 정말 맛있다.
일하고 온 선웅이와 다혜,
어려서 캐리비안 베이에 같이 가지 못했던 소담이와 하랑이도
저녁 먹을 때는 함께 했다.
신나게 놀고, 맛있는 고기도 먹고.
오늘 하루도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으니
바다도, 계곡도, 수영장도 많이 많이 다니면서
물놀이를 실컷 해야겠다.
【2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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