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네가 잠깐 한국에 놀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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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소망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안산에 있는 중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있다가
중국 주재원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빠만 중국으로 간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이사를 간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행복이, 사랑이, 좋은이, 기쁨이, 하늘이, 온유, 나라, 충성이.
이렇게 여덟 명이서 자주 만나고 놀았었는데
그중에 1호, 3호, 5호, 7호가 아빠를 따라 중국으로 가 버렸으니
남아 있는 2호, 4호, 6호, 8호가 얼마나 섭섭했겠는가.

올 2월에 중국으로 떠났었는데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놀러 나온단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가족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행복이네

행복이네는 중국 상하이에서 살고 있는데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있었나 보다.
(중국으로 떠날 때는 인천공항에서 배웅을 했었다.)

서로 부둥켜 안고 매달리는 아이들

5개월 만에 만난 것인가.
아이들은 좋아서 서로 부둥켜안으며 좋아했다.
충성이는 좋은이 형에게 매달려서 떨어질 줄 모른다.
사진 오른쪽 보면 할머니는 아들 소망이를 안아주고 계신다.

한국에 놀러온 행복이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할아버지의 불룩 나온 저 배가 빨리 들어가 할 텐데..)
아! 정민이는 일이 있어서 같이 나오지 못했다.
아쉽지만 다음에 나올 때는 온 가족이 다 같이 나올 수 있기를..
이렇게 여덟 명의 손주들이 다 모이니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무척 기뻐하셨다.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는 삼부자

삼부자(소망이와 행복이, 좋은이)는 우리 집에 오자마자 게임을 한다.
2주 동안 한국에 머물러 있을 예정인데
아마 많은 시간을 이 방에서 게임을 하며 보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소망이와는 PC방을 자주 가겠지. (다른 친구들도 함께)

행복이네 환영 파티

한국에 왔으니 야식을 빼먹을 수 없다.
피자와 치킨이 행복이네를 맞아주었다.
선웅이네 식구와 인회, 명훈이도 함께 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중이다.
선웅이네도 4명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만 12명이 모여있다.

교회 도서관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아이들

치킨과 피자로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라면이 먹고 싶었던 건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라면을 먹자며 우르르 몰려나갔다.

아이들도 아이들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집 앞에 있는 교회 도서관에 가서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야식을 먹고 있다. (사실 이야기보다 라면을 먹기 위해 간 것이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 사랑이, 기쁨이, 온유, 충성이
소망이네 아이들 행복이, 좋은이, 하늘이, 나라
선웅이네 아이들 소율이, 하엘이, 소담이, 하랑이
12명이 모두 모인 것도 오랜만이다.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날이 언제일런지.

한국에 나와있는 시간 동안 신나게 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갔으면 좋겠다.
(안 가면 더 좋고 ㅋ_ㅋ)

【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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