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되었다.
아이들도 한 살씩 더 먹어서
어느덧 사랑이는 10살,
기쁨이 7살,
온유 6살,
충성이가 4살이다.
새해선물도 살 겸 나들이를 나가볼까?
먼저는 집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에 들르기로 한다.
롯데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찾는 곳은 역시 장난감 코너이다.
토이저러스에서 갖고 싶은 선물을 고르고 있는 아이들.
어느 순간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서 어디에 있는지 이곳저곳 찾아다녔는데
여기에 모두 모여 있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니?
선물을 하나씩 고르고 나서 안산 25시 광장에 왔다.
지금은 명칭이 바뀌어서 안산 문화 광장으로 불린다.
안산 문화 광장 근처에 명훈이 삼촌 미용실이 있는데
마침 '시도' 산책을 시킬 시간이다.
우리가 산책을 시켜주자.
아! '시도'는 명훈이 삼촌이 기르는 개 이름인데 성은 '턱'이다.
서로 자기가 산책 시키겠다고 줄을 붙잡고 있는 아이들.
서로 양보하면서 차례로 산책 시켜주면 되잖아!
사랑이 다음에는 기쁨이가 시도를 산책시켜 줄 차례다.
그런데 시도의 목줄을 잡고 있는 기쁨이가 조금은 버거워 보인다.
옆에서 꽉 잡아야 한다고 조언해 주고 있는 사랑이.
시도가 힘차게 달려간다.
시도를 따라서 아이들도 신나게 달려간다.
충성이는 뭐하는 것일까?
온유형이 4살때 딱 이랬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밖에 나와서 신났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엄마, 아빠와 함께 외출을 나오면 엄청 좋아하는 아이들.
충성이도 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아이들과 밖에 나오면 자주 보는 풍경이 있는데
바로 온유가 도망가고, 누나들이 잡으러 가는 모습이다.
결국 잡히고 만 온유.
사랑이 누나에게 잡혀서 끌려오고 있다.
다시 도망가자~
탈출한 온유가 있는 힘을 다해 도망간다.
이제 지쳤는지 길바닥에 누워버린 온유.
거기가 너희 집 안방이니?
길바닥에 누워있는 온유가 어이없는 기쁨이누나.
하지만 온유는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나 편하게 누워있다.
누워있는 온유의 표정을 보라.
저녁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키즈 놀이터에서 방방도 탄다.
재밌게 잘 놀고, 잘 먹었으니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갈까?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사 온 새해 선물을 뜯어본다.
아이들이 무엇을 골랐을까?
사랑이와 기쁨 이는 핑크핑크한 공주 놀이세트를 골랐나 보다.
이맘때의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이다.
온유는 장난감 자동차를 사 왔다.
이건 좀 의외다.
온유라면 뭔가 독특하고, 의외의 것을 고를 줄 알았다.
아하! 아빠의 예상을 벗어났으니 의외의 선물을 고른 것이 맞구나!
의외의 선물을 고를 줄 알았는데 역으로 의외의 선물을 고르지 않아서 의외의 선물을 고른 것이다.
온유도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 없이 잘 크고 있구나.
사랑이, 기쁨이, 온유, 충성이 모두
올 한 해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 주렴.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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