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마지막 날이다.
매년 모이는 연말 모임.
오늘도 어김없이 함께 모여서 고기파티를 하기로 했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 오자 소망이네 집으로 한가정, 한가정 모이기 시작한다.
우리 가족은 진작부터 와서 고기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고기 먹을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중이다.
조그마한 화면에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데
집에 프로젝트도 있고, 큰 스크린도 있지만
조그만 화면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이유는,
우리 꼬마 신사 숙녀분들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너무 정신없이 굴기에
고기 먹을 준비를 마칠 때까지만이라도 조용히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급하게 아이패트를 꺼내어 애니메이션을 틀어준 것이다.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아빠들은 고기를 굽도록 하자.
오늘의 주인공인 '고기'와 사진 한 컷.
(소율이, 하엘이, 소담이, 하랑이의 아빠인) 선웅이가 한쪽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숙달되고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굽고 있는 선웅이.
아주 듬직하다.
(행복이, 좋은이, 하늘이, 나라의 아빠인) 소망이도 고기를 굽고 있다.
그동안 형이(나) 다 해줘서 그런지 조금은 서툰 모습이다.
그래도 고기는 아주 아주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다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서 밥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자~ 이제 모여서 고기 먹자.
먼저 아이들부터 고기를 먹이고 놀게 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집 아이들, 소망이네 아이들, 선웅이네 아이들.
이렇게 세 가정만 모여도 아이들로 북적북적하다.
아직 소담이와 하랑이가 태어나기 전이라 10명의 아이들만 보인다.
아빠들은 고기를 굽고,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오셔서 함께 고기를 드시고 계시는 모습이다.
2016년도의 마지막 만찬이다.
고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매년 마지막 날에 모여서 함께 먹는 고기는 더더욱 맛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2016년의 마지막 날에도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이제 막 퇴근하여 오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다들 한 해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격려도 한다.
이제 아이들은 어느 정도 배가 찼나 보다.
다 먹었으면 아이들은 이제 다른 방에 가서 놀자.
고기를 굽느라 수고한 아빠들도,
일하다가 조금 늦게 도착한 삼촌과 이모들도,
이제 우리가 맛있는 고기를 먹을 차례다.
신난다~
인회, 덕산이, 명훈이, 선경이, 혜경이, 성민이
삼촌, 이모들도 함께라서 더 즐거운 연말이다.
2016년 잘 가시고~
2017년 어서 오시고~
【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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