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의 머리가 많이 자랐는지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서 명훈이 삼촌이 저녁에 머리를 깎아주러 오기로 했다.
충성이는 이제 막 머리가 나고 있는 중이니까 아직은 안 잘라도 되지 싶다.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듯이 충성이도 쑥쑥 자라다오.
충성이가 태어난 지 3달 하고도 3주가 지났다.
이제 제법 잘 앉아 있고, 혼자서도 잘 있는다.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온유와 기쁨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충성이와 놀아준다.
놀아주고 있는 것인지 가지고 노는 것인지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온유 형은 충성이를 귀여워한다.
그리고 잘 놀아준다.
하지만 충성이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괴롭히고, 못 살게 군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명훈이 삼촌이 퇴근하고 우리 집에 들렀다.
온유의 머리를 잘라주기 위해서다.
(더 정확하게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거다. 머리를 자르는 게 아니다.)
명훈이 삼촌은 미용사다.
미용실에서 일을 마치고 곧바로 우리 집에 놀러 와서는
능수능란한 솜씨로 온유의 머리를 다듬어 준다.
입에는 오징어 다리를 물고 말이다.
확실히 머리를 조금 손보니 인물이 확 사는 것 같다.
온유도 가만 보면 잘생긴 얼굴인데 왜 자꾸 웃긴 표정을 짓는지 모르겠다.
이제 머리를 예쁘게 잘랐으니 얼굴 표정도 멋있게 하고 다녀야 해!
자꾸 장난치는 것만 좋아하고, 개구쟁이처럼 이상한 짓만 하고 다니면
너 그러다가 작은 아빠처럼 된다?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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