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이 주일이라
29일, 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다.
이날 우리 가족은 탄도항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주었고, 하늘도 맑았다.
출렁이는 바다에 비친 햇살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가까운 곳에 누에섬이 보인다.
누에섬은 간조 때에만 갈 수 있는데
이렇게 바다에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탄도항 회센터 수산시장에 왔다.
주차장에는 벌써 차들이 가득하다.
이날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탄도항을 찾았다.
어른들이 맛있는 횟감을 고르는 동안 아이들은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쐬며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마음속까지 불어오는 것 같다.
온유도 숨을 깊게 들이쉬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 중이다.
비록 혼자서 가위로 장난치다가 앞머리가 영구(?)같이 됐지만
여전히 멋있는 온유의 모습이다.
탄도항에 행복이네 가족과 함께 왔는데
벌써 9년 전이니까 행복이와 좋은이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 가까이 해안가로 내려가 보자.
뒤쪽에 갯벌에서 조개를 줍는 가족의 모습도 보인다.
간조 때라 바닷물이 많이 빠져 있는 상태다.
누에섬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이제 식당으로 올라가 봐야 한다.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온유도 사진을 찍어 주자.
온유도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앞머리가 싹둑 잘라져 있어서 쭈구리가 되었다.
이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9년 전에 우리 아이들은 아직 회 맛을 잘 모를 때였기 때문에 그렇게 잘 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어른들과 행복이네가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한다.
메인으로 먹는 회는 아직 나오기 전이다.
그런데 사진을 아무리 찾아봐도 메인으로 먹은 회가 안 보인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나 보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닷물이 다시 차오르고 있었다.
누에섬으로 가는 대부황금로가 벌써 잠겨 있는 모습이다.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또 신나게 놀아야 한다.
열심히 뛰어놀아야 소화도 되고, 그래서 다시 배가 고파지면 또 먹으면 된다.
잔디밭에 쭈그려 앉아 있는 온유의 모습이 왜 이렇게 처량하게 보일까.
앞머리가 없어서일까.
아빠의 기억에 한동안 온유의 앞머리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까는 갯벌이었던 바다가 만조 때가 되어 바닷물이 가득 차 있으니
신기한 아이들은 해안가에 가서 장난을 친다.
(그러다가 옷 버리면 큰일 나는데)
탄도항은 노을이 끝내준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점심을 먹고도 오후 3시까지 있었으니 꽤 오래 있었다.
하지만 노을이 질 때까지 기다려 줄 수는 없으니 아쉽지만 일몰을 보는 것은 다음을 기약하자.
이제 우리 가족은 화성으로 넘어가
'우리 꽃 식물원'에 갈 계획이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을 알차게 잘 보내고 있어서 만족한다.
【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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