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여름마다 이맘때쯤에 충북 괴산으로 물놀이를 하러 오는데
주변에 맑고 깨끗한 계곡들이 많아서 종종 놀러 온다.
집에 있을 때는 그렇게 안 일어나던 아이들도
이곳으로 놀러 오면 아침 일찍 일어난다.
행복이와 좋은이도 잠자리채를 하나 들고서 곤충을 잡으러 돌아다니고 있다.
신나게 놀기 위해서는 밥을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든든하게 먹어야 물놀이를 실컷 할 수 있다.
밥을 다 먹었으면 이제 계곡으로 가볼까나.
셋째 날에는 화양천 위쪽으로 왔다. (팔각정 휴게소가 있는 곳)
온유가 나라의 손을 잡고 계곡으로 천천히 들어가 본다.
이런, 나라가 그만 계곡에 빠지고 말았다.
나라의 손을 잡아주던 온유는 혼날까 봐 울상이 되었고,
계곡에 빠져서 온몸이 다 젖은 나라는 울고 있다.
화양천의 아래쪽은 수심이 조금 있고, 물살이 세지 않아서 수영하기에 좋다면
위쪽은 물살이 좀 있어서 튜브를 타는 재미가 있다.
수심이 얕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다.
위쪽에서부터 튜브를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튜브를 타고 내려간다.
'자연 튜브슬라이드'라고 할 수 있다.
계곡 물이 굉장히 시원해서 바위에 앉아 물살을 맞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싹 가시고, 폭염도 기승을 부리지 못한다.
계곡물처럼 시원한 것이 또 있을까.
여름에는 역시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것이 제일이다.
충성이도 엄마, 외할머니와 함께 계곡에 들어와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앉아만 있어도 더위를 쫓아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기쁨이는 물속에 있는 것이 너무 좋다.
집에 가자고 하지 않으면 아마 하루종일도 있을 것이다.
사랑이가 대형 튜브를 타고 내려온다.
튜브를 타고 계곡물을 따라 내려오면서 '유유자적 놀이'를 할 수 있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 시간이다.
온유가 아이스박스에 앉아 옥수수와 음료수를 먹고 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계곡에 몸을 담그시고 옥수수를 드신다.
하늘이도 할머니 무릎에 앉아 옥수수를 먹고 있다.
화양천에 놀러 갈 때마다 속리산에 잠깐 올라갔다가 온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바위에서 사진 찍는 것을 잊지 말자.
매년 이 바위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재밌을 것이다.
사랑이 뒤쪽에 보이는 바위가 가족사진을 찍는 바위다.
이제 길을 따라서 '화양이교'까지만 올라갔다가 오자.
(화양교, 화양이교, 화양삼교가 있다.)
속리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는데
여기에서도 사진을 종종 찍어준다.
아빠는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데 열심이다.
아이들도 사진 찍는 것이 일상이라 자연스럽게 '브이'를 하고 있다.
아빠가 사진은 열심히 찍어주고 있지만 좋은 사진은 여러 장을 찍어야 겨우 한 장 건진다.
카메라 성능도 좋아지고, 아빠의 사진 찍는 스킬도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나아지고 있나?)
앞으로를 기대해 보자.
기쁨이와 충성이가 잔디밭에 앉아서 잔디와 함께 놀고 있다.
꽃들도 예쁘게 피어 있어서 평화로워 보인다.
이곳이 화양이교이다.
뒤쪽으로 화양천이 아름답게 흐르고 있다.
화양이교에서 가족사진을 찍는다.
엄마가 가방을 메고, 충성이도 안고 있어서 고생이다.
(아빠는 너무 편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카메라와 삼각대가 은근히 무겁다)
화양이교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다 보면 멋들어진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사진만 찍고 내려가기로 한다.
하루종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면 어른들은 저녁 먹을 준비로 바쁘다.
아이들은 숙소 앞 잔디밭에서 풀을 뜯어먹으며(?) 놀고 있다.
온유는 마이쮸를 손에 들고서 보안관 놀이를 하고 있다.
정확하게 뭐 하는 놀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진지하다.
이렇게 3박 4일 동안 청천에서의 물놀이가 끝이 났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물놀이가 기다리고 있겠지?
무더운 여름에는 무조건 물놀이를 하며 보내야 한다.
그러니 물놀이 2탄과 3탄, 그리고 4탄과 5탄도 기대해 주시라.
(몇 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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