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우리 가족은 탄도항에서 점심을 먹고,
화성에 있는 우리 꽃 식물원에 왔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서 가깝기도 하고,
산책하기에 좋아 종종 가는 곳이다.
우리는 먼저 사계절관에 들어왔다.
예쁜 꽃과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화성 우리꽃식물원은 산림욕장, 사계절관, 들꽃정원 등 꽤 넓은 규모의 식물원이다.
우리 가족 여섯 식구와 행복이네 여섯 식구가 함께 놀러 왔는데
충성이는 아직 어려서 유모차에 타고 있다.
동생 충성이의 첫 돌이 지나자 온유형이 조금 더 의젓해진 것 같다.
확실히 예전보다 덜 까불고, 장난도 조금만 친다.
예전에는 하루에 100번 장난을 쳤다면 요즘에는 99번 정도?
유모차에 타고 엄마와 함께 식물원을 구경하는 충성이의 모습이다.
충성아, 빨리 커서 이제 혼자 걸어 다녀야지.
사진 속의 아이들이 다들 어리다.
지금은 행복이가 고등학교 2학년, 사랑이가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하늘이와 기쁨이가 중학교에 올라가니 세월 빠른 것이 실감된다.
이때의 사랑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다.
이런 사랑이가 벌써 고등학생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때의 기쁨이는 5살이다.
'미운 다섯 살'의 기쁨이는 정말 밉상 짓을 많이 했는데
이때 밉상 짓을 다 해버려서 그런지 지금은 예쁜 짓만 많이 한다.
참! 할머니도 함께 오셨다.
할머니는 꽃을 참 좋아하고, 사랑하시는데
이곳도 할머니 덕분에 알게 된 곳이다.
우리는 야외로 나와 꽃들을 구경했다.
아이들은 꽃 향기도 맡아보고, 다양한 꽃들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꽃마다 저마다의 모양과 색깔, 그리고 향기가 있다.
사람도 생김새가 다르고, 가지고 있는 재능과 성격 역시 다 다르다.
우리 아이들도 가지고 있는 재능과 달란트를 잘 발견하여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재미나고 독특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독특한 인생이라기보다는 특별한 인생이라고 할까?
사랑이도, 기쁨이도, 온유도, 충성이도 저마다의 꿈과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의 인생도 예쁘게 피어나겠지.
비록 장난치기 좋아해서 앞머리를 잘라먹은 온유라 할지라도 아빠는 온유의 삶을 기대한다.
분명 온유는 누구보다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이다.
여덟 손주를 안고 있는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행복이부터 충성이까지 여덟 명의 손주들도 할머니가 있어서 행복하다.
꽃이 참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
꽃들이 서로 나 좀 봐달라고 자신을 뽐내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한 나무가 있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안이 뻥 뚫려 있는 나무다.
마치 온유의 앞머리처럼 텅 비어있다.
(이제 온유의 앞머리 얘기는 그만하자. 아빠가 재밌어서 자꾸 한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예쁜 꽃들도 보고, 이렇게 산책을 하고 있으니
충성이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 밤에 푹 잔다.
충성이, 나라, 온유, 하늘이, 기쁨이, 좋은이, 사랑이, 행복이.
여덟 명의 아이들이 순서대로 앉아 있다.
까불이 녀석들이 언제 이렇게 컸는지.
우리꽃 식물원에 놀러 온 할머니와 우리가족, 행복이네 모두가 단체 사진을 남긴다.
할아버지는 다른 일이 있으신지 같이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할아버지는 항상 바쁘시다.)
우리꽃 식물원에는 '어울림 마당'이라는 놀이터도 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도록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사랑이는 거꾸로 매달려 있다.
뒤쪽에서 하늘이가 조심조심 건너오고 있는데
그 와중에 온유는 이미 떨어져서 넘어진 것일까.
기쁨이는 끝까지 건너오는 데 성공했다.
자랑스럽게 '브이'를 하며 웃고 있는 기쁨이의 모습이다.
한번 떨어져서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하는 온유다.
멋진 온유의 모습.
(앞머리 얘기를 하려다가 참았다.)
작은 아빠 나무다.
온유가 '소망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생태 연못도 있어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충성이는 졸린지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래, 충성아.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
집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카페에 오게 됐다. (충성아 미안)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시간이 되는 'YS Fam'이 얼굴을 보기 위해 모인 것이다.
명훈이 삼촌과 소율이네 가족이 함께 왔다.
어른들은 커피를 주문하고, 아이들에게는 빙수를 시켜 주었는데
아이들을 위해 빙수가 먼저 나온다.
어른들은 조금만 더 기다리기로 하자.
기쁨이가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뜨고 있다.
하루종일 신나게 놀고, 빙수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려니까
뭔가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들어서 좋다.
즐거운 추석 연휴가 이렇게 마무리된다.
【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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