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너무 너무 재밌어

지금도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데 얼마나 더 재미있어지려고 그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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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네 즐거운 일상

50주년을 맞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This Faith 2023. 5. 30. 09:19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어디라도 다녀와야지.
아빠의 강박 때문에 늦잠은 다 잤다.
(휴일에 10시 기상이면 그래도 충분히 잔 거라 생각함)

일기예보대로 날은 좀 흐렸지만 오후에는 갤거라 믿었기에
오전에는 실내 전시관 관람을,
오후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뚝섬 한강공원에 갈 계획을 세웠다.

일단 오전에 방문했던 '헬가 스텐첼 특별전' 관람은 대만족이다.
VIP초대권도 4장이나 있었고, 나머지 2명은 다자녀 할인으로 50%나 할인받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느낌이 더 들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가격도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나왔더니 정말 날이 맑게 개고 있었다.
집에만 있었으면 정말 후회했을 정도로 하늘이 맑고 깨끗했다.
자~ 그러면 서울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볼까~

서울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스타시티몰에서 어린이대공원까지 차로 1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다.
어린이대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나기 시작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해가 날 것을 알았는지 이미 붐비고 있었다.

일단 더우니까 시원한 에이드 한잔씩

날이 풀리고 해가 나오니까 참 좋은데 문제는 더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비가 온 직후라 날도 습해서 시원한 음료수가 필요했다.
마침 공원 입구에 편의점이 있어서 먹고 싶은 음료수를 한잔씩 사먹었다.
우리 가족은 무엇을 먹더라도 곱하기(X) 6이다.

50주년을 맞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그래도 시원한 게 들어가니 얼굴들이 금세 밝아졌다.
분수에서 시원한 물까지 뿜어져 나오니 시원함은 2배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분수

사람들이 분수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걸 보면서 '아, 우리들만 더운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뭐 사람들이 다 똑같지 그럼 우리만 더울까.

식물원 입구에서

먼저는 식물원에 갔다.
참고로,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무료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식물원, 동물원, 공원. 다 무료다.
(놀이동산은 돈을 내야 한다.)

식물원을 구경 중인 사남매

의외로 식물원 안은 시원했다.
분명 습한데 기분 좋은 습함이었다.
식물 냄새와 흙냄새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었다.

동물원 입구에서

식물원을 다 구경하고 난 후에는 동물원에 갔다.
'여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 놓았고, 동물들도 많았다.

동물들은 애나 어른이나 다 좋아하는 듯 싶다.

아이들의 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다음 동물들을 보러 가기 위해서다.

동물들을 보니 아이들의 표정이 더 밝아졌다.

어느새 더위도 다 잊은 듯 동물들 구경하기에 바쁘다.
우리 아이들은 동물을 참 좋아하는데 
(그럼 안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나..?)
그래서 무슨 동물을 보든 집에서 키우면 안 되냐고 물어본다. 

뒤쪽에 보이는 팔각당이 멋지다

구경을 할수록 컵 속에 음료수는 줄어들고 있다.
다행인 것은 더 이상 아이들이 더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동물들 보는 재미에 더위도 잊은 듯하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호랑이

호랑이도 더운지 늘어지게 자고 있었다.
오후 3시가 맹수들 먹이를 먹는 시간이라고 붙어있어서
호랑이가 먹이 먹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사육사를 기다리는 아이들

호랑이 먹이 주러 언제 오나 사육사를 기다려보았지만
우리가 시간을 착각했던 것인지 10분이 넘어가도 사육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팔각당이 보이는 사자 우리

혹시나 싶어서 사자 케이지에도 가봤지만 사자도 잠만 자고 있었다.
다들 잠자는 것이 좋나 보다.

맹수마을 구경중인 기쁨이

다른 동물들도 구경해야 하니까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표범, 스라소니(표준어는 스라소니), 하이에나, 곰 등 키우고 싶은 동물들이 정말 많았다.
아이들은 그중에서 시라소니를 제일 키우고 싶어 했는데
아빠는 삵을 키우고 싶다.

맹수마을을 구경할때가 제일 흥미롭다.

물론 맹수가 아닌 동물들 중에서는 레서팬다를 제일 키우고 싶다.
(아, 레서팬다도 맹수인가)
그러나 집에서 키울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아쉬웠다.
키울 수만 있다면 집에서 키우고 싶은데
왜 레서팬다나 사막여우는 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것일까.

곰이 운전사다.

차를 타고 이동~
..하면 좋겠지만 멈춰있는 차다.
다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재밌었던 맹수마을

맹수마을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
아이들이 맹수들 보는 것을 좋아하니 어쩔 수 없었지만
너무 맹수들만 예뻐하면 다른 동물들이 시기한다.
그래서 얼른 다른 동물들도 보기 위해 나왔다.

음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온유와 충성이

충성이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온유형이 도와주고 있다.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강하게 눌러서 얼굴에 다 튀었다.
(아쉽게도 순간포착은 못했다.)

팔각당은 공사중이다.

놀이동산 있는 쪽가지 가봤는데 아이들이 놀이기구는 타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
오늘은 놀이기구 타는 날이 아니다.
다음에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가서 마음먹고 실컷 타야겠다.

뒤쪽에 보이는 롯데타워는 미국 LA에서도 보인다는 소문이 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날씨가 정말 맑았다.
날이 맑은 날에는 롯데타워가 다른 지방에서도 보인다고 한다.
돌아다니는 유머 짤에는 미국 LA, 심지어 달에서도 보인다.

바다사자가 지나가고 있다.

바다동물관에는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들이 시원하게 수영중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배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경 중인 우리를 의식하며 수영하는 듯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나 수영 잘하지?" 이렇게 뽐낸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뒤집어져서 수영하는 것은 처음 알았다.

어린이대공원을 나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다가 나왔다.
뚝섬 한강공원에도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더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이미 충분히 놀았지만)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어놓았다.
가족들과 같이 나들이 나오기에 좋고,
운동하거나 산책하기에도 좋다.
동물들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다 좋아할 듯싶다.
무료입장인 것이 의외일 정도로 규모도 꽤 있다.

이 정도면 오늘 하루를 굉장히 잘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마음에 먹구름이 낄 뻔했는데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니 맑은 날씨처럼 내 마음도 맑아졌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나와서 뚝섬 한강공원으로~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 한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뚝섬 한강공원이다.


헬가 스텐첼 특별전도 대만족.
서울 어린이대공원도 대대만족이다.
과연 뚝섬 한강공원은 나에게 대대대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가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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