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둘째 날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가족여행을 위한 사전답사이기 때문에
'늦잠 자고, 푹 쉬고' 그런 거 없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려면 일찍 일어나야 했다.
그래서 새벽 6시에 기상한다.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도톤보리로 향했다.
관광이 목적이기보다는 돔보리 리버 크루즈를 미리 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날 일정은 이렇다.
돔보리를 먼저 예약하고, 츠텐카쿠 전망대, 오사카 동물원, 덴포잔,
산타마리아, 스미노에 온천, 돔보리 리버 크루즈.
와~ 바쁘다 바뻐.
도톤보리에 도착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밤에 보는 도톤보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사카의 명물이자 사진명소인 글리코상도 보인다.
왜 명물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오랜 기간 동안 힘든 시기마다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도 고양이가 많지만 일본에서 보는 고양이는 뭔가 새로웠다.
일본 고양이는 울음소리도 일본어로 하려나.
돔보리 리버 크루즈를 예약했으면 이제 츠텐카쿠 전망대로 출발~
에비스초역(K15) 3번 출구로 나와서 3분 정도 걸으면 츠텐카쿠가 보인다.
입장료는 700엔이지만 주유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나니와의 에펠탑이라고 불리는 츠텐카쿠.
전망대답게 전망이 좋다.
전망대 안에는 만화나 각종 피규어 전시,
원숭이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들도 많았다.
원숭이 공연이 재미있어서 한동안 보다가 나왔다.
이제 전철을 타고 오사카코역으로 가는 중이다.
오사카코역(C11)에서 내리면 오사카항에 갈 수 있다.
오사카코역 1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덴포잔이 나온다.
항구 도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덴포잔을 타 보자.
이때는 멋있지도 않은 수염을 왜 기르고 싶었을까.
아마 일본 만화의 영향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타카하시 히로시가 그린 크로우즈나 워스트가 있겠다.
일본여행을 가려면 그런 얼굴(?)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좀 있었다.
덴포잔에서 내려와 산타마리아를 타기 위해서
카이유칸(수족관) 바로 옆 선착장에 왔다.
산타마리아를 타고 오사카항을 둘러보자.
산타마리아를 타고 오사카항을 도는데 약 45분이 소요된다.
가격은 1600엔.
역시 주유패스로 이용가능하다.
진짜 주유패스 하나만 있으면 이동수단도 무료고, 웬만한 관광지는 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유패스 짱!!)
둘째 날에도 온천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는 노천온천인 스미노에에 왔다.
일본에 오니까 정말 온천은 원 없이 즐기다가 가는 것 같다.
어차피 주유패스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할수록 이득이다.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도톤보리.
아침에 왔을 때와 또 다른 분위기의 도톤보리를 즐길 수 있었다.
도톤보리에 한쪽에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는데
궁금해서 가보니까 팬미팅?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팬들이랑 1대 1로 만나서 악수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하다가
나중에는 막 노래도 부르고, 공연도 했다.
신기해서 동영상도 찍었는데 팬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엄청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돔보리를 타려고 지나가는데 웬 식당 테이블에 맛있는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먹지 않고 음식들만 덩그러니 있는 것이다.
혹시 나 먹으라고 차려놓은 것인가? 는 아니고,
홍보용으로 진열해 놓은 음식들 같았다.
주유패스가 있으면 돔보리 재즈 보트나 돔보리 리버 크루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탈 수 있는데
나는 돔보리 리버 크루즈를 탔다.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매시간마다 정각과 30분에 운행을 하는데 소요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주유패스가 없을 시엔 700엔)
도톤보리에서 글리코상과 사진도 찍고,
돈키호테, 드럭스토어에서 쇼핑도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참!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서 아로하스(복숭아물) 하나 사는 것도 잊지 말자.
내일 아침에는 체크아웃을 하고, 교토로 이동할 계획이니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이틀 동안 정말 정말 재미있었던 오사카 여행.
교토는 또 어떤 즐거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 든다.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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