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이번 여행은 꽤 긴 여행이 될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로 향한다.
요르단까지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두바이도 구경할 겸 경유하는 쪽을 선택했다.
오랜 비행 끝에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두바이는 경유지이기 때문에 다시 요르단까지 날아가야 한다.
우리는 두바이에서 암만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로 갈아탔다.
암만은 요르단의 수도로 요르단에서 가장 큰 도시인데
고대시대의 유적들 뿐 아니라 청동기 시대의 것들도 남아있다.
드디어 요르단 암만 공항에 도착했다.
요르단에서는 잘 가꿔진 정원이나 나무를 보기 힘들지만 공항이라 그런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다.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하며 주변 마을들을 둘러보았다.
상당히 낯선 경치에 중동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도로가 깨끗한 모습이다.
요르단에 있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거리에 양이나 염소들이 아무렇지 않게 풀을 뜯어먹는 모습도 그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New Park Hotel'이라는 곳에서 묵었는데 교통도 편리하고,
시내 중심지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요르단이라는 나라에 적응하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한다.
일단 간단하게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둘러볼 생각이다.
가까운 시내를 돌아다녀 본다.
생활용품부터 과일이나 빵까지 다양한 물건과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길거리에 빵을 진열해 놓았는데 빵이 엄청 크다.
하나만 먹어도 한 끼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한 청년이 시식을 해보라며 빵을 건네주었다.
기념으로 요르단 청년들과 사진도 찍고 빵도 몇 개 사서 간다.
암만에서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
친절한 아저씨를 만나 흥정을 잘하면 택시 값이 엄청 내려갔다.
목적지를 말하고 흥정을 한 후에 미리 돈을 내는 것이 택시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암만에는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이 있다.
낮에도 멋있지만 시타델에서 보는 암만 시내 야경이 진짜 멋지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우리는 택시를 타고 야르무크 대학교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날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한참을 헤매다가 학교에 도착했다.
요르단에 있는 대학교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을 해보기로 한다.
요르단 친구들이다. 다들 멋지고 잘 생겼다.
중동 사람들 중에 특히 미남, 미녀들이 많은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는 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재미나게 생긴 버스표를 사서 버스에 오른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간식도 먹었다.
물론 버스에서 간식을 팔지는 않는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산 것이다.
저녁을 먹으러 암만의 올드타운 식당가에 나갔는데 식당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빈자리를 찾았다.
뭐가 맛있는지 모르니 이것저것 다 시켜본다.
그렇게 며칠 먹다 보면 맛있었던 음식을 주로 시키게 되는데
다른 음식을 먹어보려고 시도하다가도 그게 잘 안 된다.
밤에는 야경을 보기 위해 시타델이라고 하는 암만성채에 올랐다.
이 암만성채에 오르면 암만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로마시대에 지어진 원형 경기장의 야경도 멋지다.
시타델에는 아주 오래된 비잔틴 교회와 헤라클레스 사원, 우마이야 궁전 등의 고대 유적들이 있는데
낮에 올라와서 보면 밤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멋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야시장에 들렀다.
한 밤중인데도 가게마다 불이 환하게 켜 있었다.
야식으로 먹는 과일이라니..
치킨이나 피자가 아니라 과일을 잔뜩 사서 먹고 있다.
하긴, 치킨이나 피자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요르단에서 파는 과일들을 우리나라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니
배가 터지도록 먹어보자.
2주간의 중동여행 중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남은 일주일은 어디로 가볼까나.
【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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