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하러 이곳저곳을 많이 다닌다.
전국에 있는 해수욕장도 찾아가 보고,
캐리비안 베이나 오션월드 같은 워터파크도 자주 이용하고,
호수에서 빠지나 수상레저는 가끔 체험해 보는 편이고,
강에서 즐기는 래프팅이나 뗏목 체험도 재미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가족이 매년 여름마다 물놀이를 하러 가는 곳이 있다면
단연코 물 맑고, 시원한 계곡을 빼놓을 수 없겠다.
우리 집(안산)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숙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충북 괴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물론 바다나 워터파크, 강이나 호수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그런데 단점 또한 분명하다.
바다는 염분 때문에 몸이 찝찝하고 그늘지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얼굴이 금방 새까맣게 타버린다.
워터파크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강이나 호수는 아이들이 놀기에 조금 위험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런 면에서 계곡은,
바다처럼 찝찝한 느낌보다는 시원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워터파크처럼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우리끼리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강이나 호수처럼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다.
우리 가족이 매년마다 계곡에 가서 물놀이를 즐기고 오는 이유다.
올여름에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충북 괴산에 있는 화양계곡으로 놀러 왔다.
깊은 곳은 수심이 2M가 훨씬 넘는다.
하지만 안전 요원도 배치되어 있고, 위험한 곳은 가지 못하게 막아 놓았다.
보통 성인 남성의 허리나 가슴까지 오는 정도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아이들과 놀아줄 때는 그보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놀면 되겠다.
선웅이와 소망이, 나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데리고 왔기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선웅이도 아이가 넷, (소율, 하엘, 소담, 하랑)
소망이도 아이가 넷, (행복, 좋은, 하늘, 나라)
나도 아이가 넷이라 (사랑, 기쁨, 온유, 충성)
아이들만 모두 12명이다.
이렇게 3명의 아빠들이 12명의 아이들을 보고 있다.
물속 깊이 잠수를 해보자.
몸 안에 있는 공기를 내보내야 밑으로 가라앉는다.
숨을 내쉬며 공기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다.
행복이는 소망이에게 매달려 있고,
사랑이는 아빠에게 매달려 있다.
유속이 빠른 게 아니라서 떠내려갈 위험도 적고,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물에 빠질 걱정 역시 없지만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 항상 어른들이 주위에 있어야 한다.
아이들끼리도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재미있게 놀고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화양제1교.
근처에 카페와 화장실도 있고, 평상도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오기에 정말 괜찮은 곳이다.
12명의 아이들을 3명의 아빠들이 다 보려면 정말 힘들 것이다.
언니, 오빠, 형, 누나들도 함께 놀러 와서 아이들을 봐준다.
엄마들은 맛있는 식사와 간식 담당이고,
삼촌들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다.
덕분에 아빠들은 짐을 좀 덜었다.
우리가 물놀이를 즐기는 곳은 화양천이다.
화양계곡, 화양구곡이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물줄기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속리산이 나온다.
화양제1교가 있는 화양천 하류 쪽에서 주로 놀다가 마지막 날에는 상류 쪽에서 놀았다.
상류 쪽은 수심이 얕은 대신 유속이 조금 있고,
바위가 많아서 튜브 미끄럼틀을 타며 놀 수 있다.
곳곳에 돗자리와 텐트가 보이는데 상류 쪽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물에 발을 담그고, 휴양하러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물놀이가 목적이기 때문에 물줄기를 따라 튜브 슬라이드를 탄다.
화양천 하류 쪽과는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바위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흐르는 계곡물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화양천 상류 쪽에는 팔각정 휴게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각종 먹거리를 팔거나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고,
이곳도 나름 물놀이하기에 괜찮았다.
주차장도 엄청 넓었는데 계곡에서 노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이라기보다는
속리산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이라 생각된다.
충북 괴산에서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에 좋은 계곡.
화양천(화양계곡) 주소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456' 이다.
우리 가족은 매년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데
올해에도 이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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