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여행, 음악, 미술, 체육, 독서 등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러니까 어떤 것에 재능이 있고,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찾아주고 싶다.
그래서 진로 선택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엄마, 아빠의 생각이다.
일단 아빠는 아이들이 악기 하나 정도씩은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집 안 곳곳에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을 구비해 둔 것이다.
사랑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슬슬 악기를 가르쳐 줄 때가 된 것 같다.
피아노 학원에는 몇 번 보내봤지만 그것보다 집에 피아노를 두고
치고 싶을 때마다 쳐보게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피아노를 구매한다.
오늘은 피아노가 오기로 한 날이다.
사랑이는 학교에 갔다 오자마자 피아노만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
드디어 피아노가 도착했다.
아저씨가 피아노를 열심히 조립하는 동안
사랑이는 뒷짐을 지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피아노를 설치하기 전에는 조그마한 키보드를 이용했다.
그런데 피아노를 설치하니까 놀이방의 공간이 매우 협소해진 모습이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을 피아노 뒤쪽에 만들어주자.
새 피아노가 생겨서 사랑이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이제 피아노를 치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아노 학원에서 배운 것을 연습해 본다.
제법 자세가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사랑이가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 때까지 흥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피아노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다.
사랑이는 피아노 선생님 옆에 앉아서 열심히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사랑이는 미술 선생님, 피아노 선생님, 영어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면 동생들은 뭐 하고 있을까?
기쁨이와 온유는 막내 충성이와 놀아주고 있었다.
충성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양옆에 누워서 같이 놀아주고 있는 것이다.
충성이 옆에 있으니까 온유가 많이 커 보인다.
확실히 온유도 형이 되고 나서 많이 크긴 컸다.
충성이는 언제 커서 걸어 다니고, 온유형과 함께 말썽 부릴는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쁨이도 피아노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치고 있다.
뒷모습만 보면 엄청 잘 치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이 언니가 연습하는 것을 봤는지 기쁨이도 헤드셋을 끼고 피아노를 쳐 본다.
헤드셋을 끼고 연습을 하면 거실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좋다.
물론 피아노를 잘 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면 듣기에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뚱땅뚱땅 거리며 연습하는 중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기쁨이의 뒷모습이 귀엽다.
손도 조그매서 건반이 더 커 보인다.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사랑이와 기쁨이가
능수능란하게 피아노를 잘 치는 날이 오겠지?
아이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오고,
아빠는 편하게 누워서 피아노 소리를 감상하며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다.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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