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YS Fam과 함께 떠난 남해안 투어.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라 한 도시에서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아이들과 함께 남쪽 지방을 다녀오는 것이었기에
남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4개의 도시를 찍먹(?)처럼 즐겼다.
4개의 도시는 부산, 여수, 진도, 해남이다.
첫째 날 밤 부산에 도착하여 자갈치 시장, 부평깡통 야시장 등을 구경한 우리는
(안산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5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부산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해운대와 태종대 전망대에서 놀다가
셋째 날 여수로 이동하게 된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로 유명한 전라남도 여수는 정말 낭만과 감성이 가득한 도시다.
이번 남해안 투어에서는 찍먹(?) 수준에 그쳤지만
이후로 지금까지 여수 여행만 5~6번 더 다녀온 것 같다.
(그것은 조금 더 후의 이야기)
아무튼 아이들과 함께 여수에 도착한 우리들은 아쿠아플라넷에 갔다.
엄마, 아빠는 여수에 몇 번 와봤지만 아이들은 처음이다.
아빠는 지금까지 여수에만 10번 넘게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로 갈 일이 많이 있었다.)
밖에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실외에서 노는 것은 어려운 상황.
다행히 아쿠아플라넷은 실내였기 때문에
비도 피할 겸 관광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우리 아이들 넷,
행복이네 넷,
선웅이네 셋,
모두 11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이들 모두 재밌어했다.
아쿠아플라넷이라고 해서 아쿠아리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내 동물원처럼 각종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 동물들을 좋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는데 어려움은 있었던 것 같다.
(추석연휴라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
아쿠아리움 규모가 꽤 컸다.
다양한 물고기들과 수중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예쁜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는데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지만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사진기의 성능과
내 사진 실력이 좋지 못해서
좋은 사진들을 많이 건지지는 못했다. (이건 좀 아쉬움)
아쿠아리움 사육사가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충성이는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다.
사실 아빠도 신기했다.
여수 아쿠아플라넷 안에는 트릭아트 뮤지엄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이름으로 홍보했던 것 같다.
다른 곳을 여행하기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트릭아트 뮤지엄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밖에 비가 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트릭아트 뮤지엄에서 사진을 찍어주다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각지도 못한 트릭에 놀라기도 한다.
정말 재치 있고 유쾌한 작품들이 많았다.
충성이는 '트릭아트'라는 개념이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냥 아무 곳에나 매달려서 사진을 찍는다.
뭐가 됐든 벽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재미있나 보다.
아빠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기쁨이 사진 찍어주고 있으면 사랑이가 저쪽에 가 있고,
사랑이 사진 찍어주러 가면 온유가 이쪽에서 포즈 취하고 있고,
충성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기쁨이는 연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래도 트릭아트 뮤지엄을 몇 번 가봤다고 곧잘 포즈를 취한다.
표정도 그럴듯하게 짓고 있다.
이곳은 참 재미있는 방이다.
모든 것이 거꾸로 매달려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쁨이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눈치챘겠지만 사실은 그냥 엎드려 있는 것이다.
사진을 뒤집으면 재미난 장면이 연출된다.
그것이 트릭아트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온유도 나름대로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액자에 매달려 있는 척 연기를 해 본다.
그러나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이라 그렇게 위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원래 트릭아트는 어설퍼야 더 재밌다.
아이들이 열심히 포즈를 취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시간이 많지 않고, 비가 와서 여수 곳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만족한다.
여수는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다시 가보기로 하고,
이제 진도로 넘어가 보자.
(이번 남해안 투어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진도니까 진돗개가 많이 있겠지?
【1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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