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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이슬레벤, 비텐베르크, 마르크트 광장, 루터의 무덤

This Faith 2025. 7. 10. 06:05

8월 19일 아침.
독일에 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간다.

호텔에서 조식

그동안 조식을 빠지지 않고 먹었는데 매번 비슷한 메뉴가 나왔다.
우리나라 호텔에서 먹는 조식은 메뉴가 다양했던 것 같은데 유럽은 다 똑같은 건가.
아니면 독일만 이런 것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이슬레벤으로 이동중

아침도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버스를 타고 아이슬레벤으로 이동한다.
에르푸르트에서 90km 정도 가야 하니까 1시간 반 정도 걸릴 것이다.

루터의 생가

아이슬레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루터의 생가다.
루터의 생가 안에는 박물관처럼 루터의 어린 시절과 가족들, 중세 후반의 삶 등을 볼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 있었다.
마틴 루터는 이곳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났고, 또 아이슬레벤에서 죽었다.
그만큼 루터와 깊은 관계가 있는 도시.

성 안드레아 교회

루터가 생애 마지막으로 설교를 했다는 안드레아 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포스터가 교회 곳곳에 붙어 있다.

안드레아 교회

루터가 태어나고, 죽은 곳이니 루터와 유서 깊은 도시라 할 수 있겠다.
루터가 아이슬레벤에서 죽은 후에 시신을 비텐베르크로 이송하기 전까지는 여기에서 보관했다고 들었다.

교회 입구에서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안드레아 교회는 15세기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교회 입구가 특이하게 생긴 것도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은 탓일까?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문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열고 닫는 거지?

교회 내부

교회 내부에 들어와 봤다.
고풍스러운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고딕 양식의 천장으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
가이드북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아는 체 좀 했다.

루터가 생활했던 곳

지금은 박물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루터가 이곳에서 수년간 설교를 했으며 그가 죽은 후에 이곳에서 장례식도 치렀으니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 아이슬레벤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중요한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성 베드로 바울 교회

이곳은 성 베드로 바울 교회이다.
베드로 교회면 베드로 교회고, 바울 교회면 바울 교회지 베드로 바울 교회는 뭘까.
아무튼 이곳에서 루터가 세례를 받았다.
루터의 세례를 기념하는 세례대가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루터의 동상

다시 루터의 생가로 돌아왔다.
성 베드로 바울 교회 바로 옆이 루터의 생가라 아이슬레벤을 한 바퀴를 돌아온 것이다.

아이슬레벤

아이슬레벤은 굉장히 작은 도시라 루터와 관련된 장소들은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었다.
이제 비텐베르크로 이동하기 전에 점심을 먹어 볼까나.

중국식 뷔페

점심은 중국식 뷔페다.
어째 독일에 와서 한식보다 중식을 더 많이 먹는 것 같다.

중국식 뷔페

나는 한식이 먹고 싶었지만 중국 요리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는 한식을 좀 먹고 싶다.
저녁에는 한식이 나오려나?

비텐베르크

점심을 먹고 비텐베르크로 넘어왔다.
아이슬레벤에서 약 111km를 달려왔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 듯싶다.

루터하우스

루터가 35년간 활동하던 곳이다.
종교개혁 당시에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곳이기도 했으며
종교개혁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 것 같다.
물론 이곳도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멜랑히톤의 집

루터의 동반자였던 멜랑히톤의 집이다.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말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는 가이드가 계셨지만 우리는 둘이서 다녔다.
이어폰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단체로 몰려다니는 것보다는 아내와 따로 있는 편이 좋았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

비텐베르크 구시가지의 중심부에는 시청사가 위치해 있었는데
그 앞쪽으로 마틴 루터와 멜랑히톤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마르크트 광장도 있었다.
지금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종교개혁 500주년이라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어딜 가든지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각종 행사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많은 인파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길래 우리는 잠시 빠져나왔다.
구름이 그림 같이 보이는 맑은 하늘.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올 것 같다.

마르크트 광장

그래서 우리는 마르크트 광장을 벗어나기로 한다.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보자.

비텐베르크 성 교회

비텐베르크 성 교회는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된 루터의 95개 조항의 반박문이 붙은 곳이다.
루터와 멜랑히톤의 무덤이 있는 종교개혁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95개 조 반박문이 붙어 있던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모르는 꼬마의 모습도 함께 찍힌 모습.
원래의 나무 문은 1760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1858년에 청동으로 문을 다시 세우면서 루터의 반박문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루터의 무덤

비텐베르크 성 교회 안에는 종교개혁의 흔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오른쪽 설교단 밑에서 루터의 무덤을 볼 수 있었는며 왼쪽 반대편에는 멜랑히톤의 무덤도 있었다.
제단 밑에서 프리드리히의 무덤도 볼 수 있다.

비텐베르크 성 교회

사실 비텐베르크 성 교회는 오랜 기간 복원과 보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760년 7년 전쟁 당시 프랑스 포격으로 파괴되었다가 1770년에 재건.
1883년 루터 탄생 400주년을 맞아 네오고딕 복원을 시작하여 1892년 재개관.
종교개혁 499주년 전후로 다시 대규모 보수 완료.
그 시점이 작년 2016년이니까 올해 독일을 방문한 우리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Schlossstraße

비텐베르크 성 교회 정문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직선거리를 'Castle street'라고 한다.
이 거리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기의 옛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이 거리를 따라 걸어갔다가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거리를 걷다 보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나왔다.
1959년에 지어진 Chemie-Pavillon(케미 파빌리온)이라는 건물이 지금은 아이스크림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곳이 여긴가?' 했었지만 파빌리온은 유리 벽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비텐베르크 성 교회가 보이는 거리

아무렴 어떤가. 아이스크림만 맛있으면 됐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리를 걸어보자.

거리를 따라

점점 멀어지는 비텐베르크 성 교회.
그만큼 직선거리를 따라 많이 왔다는 얘기다.

호두까기 병정

독일에 있는 기념품 샵 앞에는 이렇게 호두까기 병정들이 서 있었는데 이유가 있을까?
호두까기 병정 옆에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어 본다.

꽤 멀리까지 왔다

한참을 걷다 보니 이제 비텐베르크 성 교회는 보이지도 않는다.
꽤 멀리까지 온 모양이다.

루터하우스

20분 정도 느긋하게 걷다보니 어느새 루터하우스까지 왔다.
여기서 비텐베르크 성 교회까지는 1km밖에 안 되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걸어오다 보니 20분이나 걸렸다.

야외 수돗가

20분 넘게 걸어서 그런 것일까? 목이 꽤 말랐다.
마침 수돗가가 있었는데 마셔도 되는 물인지는 모르겠다.

해가 많이 진 모습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해가 많이 기울었다.
그림자의 길이가 꽤 길어진 모습이다.

언덕에 앉아서 쉬는 중

하루 종일 많이 걸었으니 잠깐 쉬었다가 갈까.
아내와 함께 언덕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다.

이제 돌아가자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니 이제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설마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겠지?

아까와는 다른 거리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면 되는데 가보지 않았던 다른 거리로 가는 중이다.
그래야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으니까.

커다란 루터 인형

이곳은 호두까기 인형 대신에 커다란 루터 인형이 상점 앞에 서 있었다.
유리창에는 한글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맛있는 저녁

다행히 저녁 시간에 늦지 않게 일행들을 잘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의 저녁은 뭘까?
칠면조가슴살 구이와 양송이소스를 곁들인 빵과 감자 등등.
(나는 한식이 먹고 싶은데..)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그래도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뭔가 고급진 맛이라고 해야 할까?

이것으로 오늘 하루의 일정을 잘 마쳤다.
아침에 에르푸르트를 출발해서 오전에는 아이슬레벤, 오후에는 비텐베르크.
2개 도시를 돌아다녔더니 하루가 지나가버렸군.

숙소는 라이프치히에 있는 H+Hotel이라고 하니 바로 이동해 보자구.
그럼 오늘 하루에만 4개 도시를 방문한 셈인가?

【17.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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