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안산 호수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우리 가족, 행복이네, 소율이네.
이렇게 3가정이 모였는데 아이들만 10명이다.
지금은 3가정이 모이면 아이들이 12명이지만
이때는 아직 소담이와 하랑이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이다.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깔고,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점심은 맛있는 김밥~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김밥을 먹어 보자.
김밥으로 배를 채운 아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놀이를 하면서 놀기 시작한다.
온유가 선택한 것은 공놀이.
기쁨이는 자전거를 타고 있다.
아직은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하기 때문에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열심히 연습을 하는 중이다.
사랑이도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두 발 자전거를 타면서 쌩쌩 잘도 달린다.
신나게 페달을 밟으며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고 오는 사랑이.
충성이도 자전거를 타고 싶다.
하지만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를 않는다.
있는 힘을 다해서 페달을 밟아 보지만 자전거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충성이의 표정에서 억울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왜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거지?'
충성이가 자전거에서 내려 뭐가 문제인지 손을 보고 있다.
손으로 페달을 굴려보는 충성이.
아무리 해도 자전거가 움직이지 않자 결국 앞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 본다.
그래, 이렇게 하니까 움직이는구나.
온유가 배드민턴을 치자고 한다.
자세는 꽤 그럴듯한데 과연 실력이 어떤지 볼까?
사랑이는 몇 바퀴째 도는 거니?
자전거 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혼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충성이는 기쁨이 누나에게 태워달라고 해본다.
하지만 혼자서 기쁨이는 혼자서 타고 싶다.
울먹이는 충성이.
충성이는 다른 놀거리를 찾아 떠났다.
삐진 충성이를 뒤로 한채 혼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기쁨이.
놀거리를 찾던 충성이가 무엇인가 발견했다.
바로 하늘이 누나와 소율이 누나가 가지고 놀던 배드민턴과 원반이다.
아주 흡족해하면서 배드민턴채와 원반을 가지고 오는 충성이.
그러나 하늘이 누나와 소율이 누나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소율이 누나가 배드민턴 채나 원반이나 둘 중에 하나는 달라고 한다.
과연 충성이는 무엇을 내줄 것인가.
결국 배드민턴채를 양보(?)하는 충성이.
양보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누나들이 가지고 놀던 것을 뺏은 거잖아!!
드디어 충성이도 신나게 놀거리를 찾았다.
그런데 원반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원반을 멀리 던져 놓고 찾으러 가는 놀이다.
원반을 멀리 던지고 나서 다시 찾아오는 충성이.
저 잘하죠? (뭘 잘한다는 말일까? 던지기? 찾아오기?)
이번에는 원반을 던져서 누가 먼저 찾아오나 시합이다.
하엘이가 가장 앞서 달려가고 있다.
소율이네 막내, 행복이네 막내, 우리 집 막내.
막내들 모임이다.
이중에서는 나라가 가장 큰 형이구나.
막내들 모임에 좋은이형이 찬조출연했다.
하엘이의 속마음,
'언제까지 여기 앉아 있어야 하는 거지'
다시 신나게 원반 던지기 놀이를 해보자.
이번에는 파란색 원반이다.
이번에는 원반을 꽤 멀리 던졌나 보다.
멀리까지 다녀오는 충성이의 표정이 신나 보인다.
하늘이와 기쁨이는 들풀로 반지를 만드는 중이다.
팔찌는 이미 만들어서 손목에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액세서리들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온유도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 정도는 탈 수 있다.
아빠, 저 잘 타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랑이와 잡으러 다니는 충성이.
하엘이도 신나서 뛰어다닌다.
사랑이의 인라인 스케이트 실력이 많이 늘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많이 넘어졌는데 이번에는 한 번도 안 넘어지고 잘 탄다.
그나저나 충성이는 뭐 하고 있는 것일까?
온유도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고 왔다.
위풍당당한 표정의 온유.
기쁨이와 하늘이는 반지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팔찌를 만드는 것만큼 쉽지가 않네.
신나게 놀았으니 잠깐 쉬면서 간식을 먹어 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음료수가 잔뜩 있다.
간식을 다 먹은 후에 기쁨이와 하늘이는 자전거 출정식을 앞두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올 예정이다.
저 멀리 아이들이 보인다.
나라는 걸어서 갔다 온 거야?
의기양양하게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는 기쁨이.
이제 두 발 자전거도 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늘이와 기쁨이는 또다시 둘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소꿉놀이를 한다.
온 사방에 널린 것이 풀이고 꽃이니 재료는 풍성하다.
아기자기하게 둘이서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뭘 만들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 만들면 아빠도 보여줘~
여기를 보세요~
잠깐 하던 것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 준다.
해맑게 웃고 있는 기쁨이와 하늘이.
온유는 사랑이 누나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돌다가 온다.
하지만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두 발 자전거를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은가 보다.
그래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한 아이들.
사이가 좋은 하늘이와 기쁨이는 운동기구도 같이 이용한다.
그 운동기구는 혼자서 이용하는 거라고!
동갑내기 기쁨이와 하늘이는 항상 붙어 다닌다.
누가 보면 자매인 줄 알 정도다.
이번에는 모두가 함께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사랑이와 기쁨이는 자전거를 타고 하늘이, 온유, 소율이는 걸어서 왔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호수에 도착했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니 더위도 가시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남자아이들은 어디 가고 여자 아이들만 보이네?
하늘이와 기쁨이는 어딜 가든 서로 친하다는 티를 낸다.
그렇게 안 붙어 있어도 둘이 친한 거 다 알거든?
남자아이로는 유일하게 함께 따라 나온 우리의 온유.
항상 씩씩하고, 늠름하고, 의젓하고, 듬직한.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
이번에는 온유가 소율이의 물건을 가지고 있나 보다.
데자뷰인가?
오늘 이런 장면을 어디에선가 본 거 같은데.
호수공원에는 예쁜 곳이 참 많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나오면 기분도 좋아지고,
힐링이 되어 돌아가는 것 같다.
아이들도 기분 좋게 놀면서 하루를 보냈다.
세 가정이 함께 모여서 같이 노니까 더 좋았을 것이다.
노을이 뉘엿뉘엿 지는 저녁.
이제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었나 보다.
기쁨아, 이제 엄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집으로 돌아가기 전 치킨을 시켜 먹는다.
마무리는 역시 치킨이지.
맛있게 치킨을 먹는 아이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에
엄마와 아빠도 잘 쉬고,
아이들도 신나게 잘 놀았다.
다음에는 네 가정, 다섯 가정.
더 많이 모여서 놀자고!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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